생텍쥐페리의 손그림이라면 몰라도...
프랑스 소설가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`어린왕자`의 수채화 삽화가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익명의 유럽 수집가에 13만3200유로(약 1억 7630만원)에 낙찰됐다. 경매에 나온 수채화는 사막의 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를 두른 어린왕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.
생텍쥐페리는 1944년에 사망했는데, 그가 쓴 `어린 왕자` 는 270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서 출판되어서, 전세계에 약 1억 4천 5백만부가 팔려서, 출판된 책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이 되었다. 셍-텍쥬메리의 `어린 왕자` 의 원고와 스케치는 뉴욕의 피에르퐁 모건 도서관이 구입했고, 작가가 그린 수채화 삽화는 그의 아내 콘수엘로가 그들의 고향인 프랑스로 돌아 갈 때에 가지고 갔다. 위의 수채화는 콘수엘로 셍-텍쥬베리의 가족의 소장품 중 하나이며, 첫 출판된 책의 87 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으로, 주인공이 어린왕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묘사된 페이지이다.
“This night I didn`t see him get under way.
He had slipped away silently.
When I succeeded in joining him
he was walking at a rapid pace.
He on ly said to me : -Ah, you`re there.
And he took me by the hand.
But he was still tormented:
-You shouldn`t have come.
You`ll have sorrow.
I`ll seem to have died and it won`t be true.”
이 삽화 수채화는 많은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줄만큼 잘 알려진 그림으로, 우리의 영웅인 어린 왕자는 아무런 기척도 없이 한 밤중에 홀로 나서서 사막에 이는 강풍에 스카프를 휘날리며 모래 언덕을 걸어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. 그는 곧 연기처럼 사라질 것을 예고하기에 분위기가 사뭇 심각하다.